2011.09.06 13:54 Users/블로그

여기 저기 다니며 주워들은게 조금 있어서 정리를 해봅니다. 물론 잘못 주워들었거나 거짓을 들었거나 이해를잘못해서 틀린 정보나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차없이 지적질 해주시면 나의 음식상식을 올바르게 잡는데 큰 힘이 됩니다.

곰탕?

'재료'가 가진 맛과 영양 성분을 완전히 우려내어 그 국물에 알맞는 고명을 얹어 먹는 모든 음식을 '곰국' 또는 '곰탕' 이라 말합니다. 여기서 말한 '재료'는 보통의 경우 ''의 부산물 입니다. '요리' 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고아내어 국물을 먹는 모든 탕은 곰탕이 된다고 보면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아님 말구요)

주변에 곰탕집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곰탕을 보면 국물의 형태에 따라 크게 두개의 계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계열의 구분은 재료에 의해서 구분이 되므로 결과물 역시 다른 형태를 보여 줍니다.

맑은 국물 곰탕 계열과 농탁한 국물 곰탕 계열입니다.

맑은 곰탕은 정육을 주재료로 국물을 우려냅니다. 그래서 국물이 맑고 기름이 둥둥 떠있고 고기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음식은 갈비탕과 나주식 곰탕입니다. 육계장의 육수와 냉면 육수 역시 여기에 속합니다.

반면 농탁한 국물 곰탕은 사골이 재료입니다. 우윳빛의 농탁함과 먹고난 뒤에 입술이 달라 붙는 끈적거림이 남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은 사골곰탕과 설렁탕입니다. 꼬리곰탕, 우족탕, 도가니곰탕 도 여기에 속합니다.

이외에 소머리를 이용하면 소머리곰탕이고, 소내장을 이용하면 양곰탕이 됩니다.

그럼 설렁탕은? 사골과 양지와 사태와 같은 정육도 함께 국물을 우려내고 그 고기를 고명으로 사용하게 되는 사골곰탕 입니다. 설렁탕 만드시는 분은 곰탕과 완전히 다르다고도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화낼만큼 다른 것인지를

이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이 역시 많은 분들이 서로 상당히 다르게 알고 있고 곰탕, 설렁탕, 사골 이 다르다며 아직도 싸우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이 내용 역시 딱히 100% 맞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싸울 분들은 계속 그거 가지고 싸우라고 하구요. 우린 맛난 음식만 먹으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음식은 발효시키고, 찌고,삶고, 끓이고, 두드리고, 볶고, 튀기는 방법과 시간에 따라 너무나 다른 이름과 맛을 보여주는 오묘한 음식이자 과학입니다. 많이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사실 다른 나라의 음식에는 과학이 별로 없습니다. 향신료만 난무 합니다. 그래서 외국 음식은 향신료의 조합에 의해서 주로 맛이 결정되고 음식이 만들어 지기까지의 과정이 우리의 음식에 비해서 짧은 편입니다. 깊은맛 보다는 음식을 익히는 정도나 재료와 향신료와의 조합으로 먹는 조립식 음식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타이핑 하다보니 다른곳으로 새버렸네요.

아뭏튼...

오늘은 곰탕맛집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래에 나오는 상호는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따라서 "PPL 쩐다"와 같은류의 댓글은 사양 하겠습니다. 내 입맛에 맛있었으니 혹시 생각나면 한번 가보시라고 슬쩍 던지는 포스팅입니다. (이 포스팅에 반응이 좋으면 가끔 이와 같이 맛집에 대한 포스팅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 않좋으면...그래도 몇번 더 해볼께요.) IT 하는 사람들이 인스턴트 음식으로 몸이 쩔어 있잖아요. 가끔 몸보신도 하고 그러시길 바라면서...

곰탕의 맛이 기억에 남는 몇 곳과 내 기준에서 제일 만족했던 곳 소개 들어 갑니다. 물론 맛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맛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나는 맛있어도 다른 사람은 맛없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곰탕의 그 맛은 여러분들의 머리속에 남아 있는 그 곰탕의 맛과 똑같습니다. 약간의 미묘한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하동관 본점 중구 명동1 10-4
하동관 강남점 강남구 대치동 891-44
곰탕으로 무척이나 유명하고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도 나왔던 집입니다. 본점과 강남점의 맛이 서로 다릅니다. 본점은 젊은 사람들이 먹기엔 약간 거북스러운 특유의 노린내가 조금 더 강합니다. 그래서 깍뚜기 국물을 부어 먹기도 하는데 사장님에게 물어 봤더니 강남점이 끓이는 작업을 할 때 기름을 더 많이 걷어내기 때문에 맛도 약간 다르고 노린내도 덜 난다고 합니다. 본점은 그 특유의 ''때문에 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음식맛을 바꾸지 않는답니다.


은호식당 (꼬리곰탕) 서울특별시 중구 남창동 50-43
꼭 먹어 보세요. 꼬리곰탕이라 가격은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여의도에도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여의도 분점은 안가봐서 맛이 어떻게 다를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주곰탕 용산구 한남동 639-8 (순천향 대학 병원 맞은편 건물 2)
나주 곰탕은 다른 곰탕과 달리 맑은 곰탕 입니다. 그래서인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요. 나주곰탕 이라는 호칭도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뭐라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여러 음식을 접해보고 싶은 분은 나주곰탕도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이문설렁탕 서울 종로구 공평동 46
예전에 조계사에 다녀오다가 들른 곳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진짜 100년된 설렁탕집 이었습니다. 얼마전에 가보니 문을 닫은줄 알았는데 재개발 때문에 이전을 했더군요. 이쁘고 아담한 2층 한옥집을 더 못보게 되는게 아쉽습니다. 근처에 가게 되면 꼭 가보시길...


봉희설렁탕
이제는 설렁탕 프렌차이즈. 전국에 약50개의 매장이 있기 때문에 운좋으면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팔도에서 "봉희설렁탕면"도 출시 되었습니다. 하지만 라면 스타일은 내 입맛에 맞지는 않더군요.

이외에 한남설렁탕, 삼미옥, 영동설렁탕, 이남장, 벽제갈비 도 추천해보겠습니다. 위치는 알아서들 찾으세요.

그리고...오늘의 하이라이트
전주장작불곰탕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43-1
http://map.naver.com/?dlevel=13&lat=37.607482&lng=127.1724348&menu=location&mapMode=0&enc=b64

1.jpg

식당 뒷편에 장작이 많이 쌓여 있는데요.
2.jpg

이 장작으로 솥을 가열 합니다. 솥은 4개가 있었는데 돌아가면서 사용하는지 한번에 다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4.jpg

기본 곰탕 입니다. 스페셜에디션 격인 차돌배기곰탕과 도가니곰탕, 꼬리곰탕도 있습니다. 깍뚜기 국물을 넣어서 먹고 싶으면 가져다 줍니다.
5.jpg

고기는 건져서 별도로 제공되는 간장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6.jpg

이렇게 뚝딱 한그릇 해치우고 나면 든든 합니다. 한여름에는 보양식으로 한겨울에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먹고 나면 오랜시간동안 입술이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 유지됩니다. 이것이 곰탕의 질을 구별하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진한 곰탕을 먹었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 곳을 내가 먹어본 곰탕집 3위에 살짝 올려 놓겠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약간 멀긴 하지만 강남쪽에서 막히지 않으면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나들이 겸해서 주변에 다른곳 갔다가 오면서 들러도 좋을것 같습니다.

다른분의 또 다른 곰탕집 추천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 전주장작불곰탕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얼음무지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greenetwork.tistory.com BlogIcon 안달레 2011.09.07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식사전인데 괜한 포스팅을 보고 말았습니다. 흑..
    오랜만입니다. ㅎㅎ

  2. 쿠우웃 2011.09.15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움이 됐습니다 ^___^/ 일단 하동관 강남분점이 제일 가기 쉽내요. 선릉역 주변이고.. 블로거들이 말하길 본점은 너무 불친절하고 인심이 각박하다는 평이 많아서 분점으로 부모님 모시고 갈 예정입니다~~
    전주장작불곰탕은 장작불과 도가니?만으로도 분위기가 있내요 ~~ 가고 싶지만 하동관먼저 맛보기로 = =ㅎㅎㅎ


블로그 이미지
얼음무지개
free counters

글 보관함